문우람과 이태양이 2018년 12월 1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민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이태양은 문우람의 무죄를 밝히고 이에 대한 사실을 밝히는 양심선언문을 발표했고, 문우람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국민호소문을 발표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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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람과 이태양은 지난 2015년 브로커 조 씨와 승부조작을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태양은 지난 2015년 5월 29일 KIA전에서 경기 내용을 조작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고, 2016년 1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2017년에는 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았습니다. 문우람 역시 지난해 4월 보통군사법원으로부터 벌금 1000만원 및 175만원 추징 판결을 받았고, 올해 6월 항소 기각이후 대법원도 심리불속행으로 사건을 종료시킨 데 이어 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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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람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설령 야구를 못한다 하더라도 진실만큼은 꼭 밝히고 싶다"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문우람은 승부조작 경위에 대해 "검찰은 나와 이태양, 승부조작 브로커 조 씨가 같이 있던 유일한 장소에서 승부조작 모의를 했다고 단정했는데 이는 결코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태양 역시 "승부조작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문우람이 자리를 뜬 상태였고, 두 사람 사이에서도 승부조작으로 입을 맞춘 적이 없다. 처음 승부조작 제의를 받은 건 다음날인 23일이다"라고 전했네요!
이어 문우람은 "브로커 조 씨는 자신이 에이전시와 매니지먼트를 준비하는 사업가라고 했고, 술값 계산이나 선물 등은 모두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나 역시 그 말을 믿었고 별 부담을 느끼지 못했다. 2015년 정말 힘들었을 때도 조 씨가 기분을 풀어준다며 시계와 운동화, 청바지 등을 사줬는데, 이것이 승부조작의 댓가가 됐다"며 울먹였습니다.
문우람은 "진실과 상관없이 유죄확정을 지었고, 나는 프로야구 역사상 승부조작을 제안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당시 상무 소속 신분이어서 군사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도주 우려가 있다며 6개월 간 군대 영창에 있어야 했고, 군사법원 1심에서도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군사고등법원에도 항소했지만 재판기일을 계속 항소시켰고, 결국 전역해서 광주고등법원에 항소심을 진행했지만 기각처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문우람은 대법원 상고도 진행했지만 기각됐답니다. 한편 문우람 고향은 광주이며 1992년생으로서 통산성적은 279경기 타율 2할8푼 12홈런 96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