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라모스(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이정후를 대신해 빅리그에 올라온 라모스는 우타자 최초로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스플래시 히트’란 샌프란시스코 타자가 오라클파크 오른쪽 외야 바깥쪽 ‘매코비만(灣)’까지 날리는 홈런타구를 의미한다. 오라클파크의 홈플레이트에서 오른쪽 폴까지 거리는 94m에 불과하지만 강한 바닷바람을 맞아야 하는 특성상 홈런을 치기 쉽지 않다. 이 맞바람을 뚫고 담장 위쪽 관중석을 지나 매코비 만에 떨어지는 스플래시 히트는 그래서 가치가 있답니다.
라모스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팀이 1-2로 끌려가던 9회말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샌디에이고 마무리 로베르토 수아레스의 시속 100.2마일(약 161.3㎞) 강속구를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2000년 오라클파크 개장 이후 105번째로 나온 스플래시 히트였지만, 우타자가 기록한 것은 라모스가 처음이다. 앞선 104개의 스플래시 히트는 모두 좌타자가 달성한 것이었다. 이 가운데 배리 본즈(은퇴) 혼자 35개를 책임졌다.
라모스의 타구는 발사각 30도, 시속 103.8마일(약 164.1㎞)의 속도로 추정 비거리 394피트(약 120.1m)를 날아갔다. 게다가 밀어친 타구가 스플래시 히트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답니다.
라모스는 지난 5월 이정후가 어깨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면서 외야수로 출전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올해 그는 올스타에 뽑힐 만큼 훌쩍 성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431타수 115안타) 20홈런 67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16일 나온 스플래시 히트는 라모스의 시즌 21호 홈런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라모스의 극적인 동점 홈런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가 연장 접전 끝에 3-4로 패배했습니다.
- 이정후의 근황은?
"이정후가 돌아왔다!" 수술 후 완전 치유, 어깨 재활 훈련 돌입 -2024. 9. 1.
이정후가 어깨 수술을 받은 지 3개월 만에 재활 훈련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큐리뉴스는 지난 8월 30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원정 길에 합류했다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어깨 수술을 받은 지 거의 3개월 만에 이정후의 재활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자이언츠는 이정후를 팀의 남은 원정 경기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한동안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다. 팀을 홈에서만 가끔씩 보면 조금 외로울 수 있다"고 말했답니다.
매체는 "이정후는 지난 1~2주 동안 달리기와 역기 들어올리기를 시작했는데, 이는 5월 12일 오라클 파크와의 경기에서 오라클파크의 중앙 필드 벽에 부딪혀 찢어진 관절순을 치료하기 위한 6월 5일 수술에서 왼쪽 어깨가 완전히 치유되었음을 나타낸다"며 "수술은 대략 6개월의 재활 기간으로 이루어졌으며 자이언츠 트레이너 는 이정후가 일정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던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이정후는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 제한 없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머큐리뉴스는 전했다.
이정후는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나?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야구를 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경기장에 가보면 다음에 여기로 돌아왔을 때 어떻게 뛸 수 있을지에 대한 비전을 정말로 갖게 된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