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드라마 '전원일기' 섭이 엄마 배우 김정이 개척교회 목사가 된 사연이 공개됐다. 김정은 인천 개척 교회에서 부목사로 근무한 지 15년째라고. 김정은 집을 공개하며 "10년 됐다. 가구랑 다 버리고 이사 왔다. 정말 갈 곳도 없이 길바닥에 완전히 내려앉았다"라고 밝혔다. 정부에서 주거 지원금을 받아 입주했다고 했다.
김정은 배우 생활이 담긴 앨범을 보여주며 "'전원일기'에 저도 20여 년 동안 출연했다. 아낙네들 빨래터에서 수다 떨면서 찍은 사진들이 꽤 있다. 제가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년 역할을 주니까 참 하기 힘들었다. 나하고는 동떨어진 역할이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정은 대학에서 연기 전공 후 공채 탤런트로 뽑혀 활동했답니다.
김정은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는 남자를 찾아갔다. 남자는 바로 21살 연하 남편이었다. 남편은 "거리의 거지 화가다"라고 소개하면서 이날 수입에 대해 "하나님한테도 못 가르쳐준다. 손만 풀었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같이 산 지가 27년이다. 기독교 동아리에서 매일같이 와 있었는데, 나 어디가 좋았냐"라고 물었다. 남편은 "방통대 때가 47살인데, 20대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였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보다 예뻤던 것이다"라고 밝혔답니다.
김정은 남편과 관계가 발전된 계기에 대해 "내가 엄마뻘이니까 이성 관계론 생각도 말라고 했더니 대화 상대는 되어 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 근데 내가 미술에 대한 애정이 많으니까 대화가 하루 종일 해도 끝이 안 났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많은 나이 차이에 집안 반대가 심했다고. 김정은 "우리 형제들도 정말로 반대해서 언니하고도 결혼하고 7년간 왕래를 끊었다. 언니가 화나서 이혼 안 하면 안 볼 거라고 했다. 내가 (경제적으로) 못 사니까 할 말이 없더라"라며 "근데 그렇다고 언니가 날 도와주는 건 아니다. 난 그냥 나만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모자지간으로 오해를 받는다는 김정과 남편은 장 보러 나가서도 정육점에서 모자지간으로 오해를 받았답니다.
남편은 김정의 만류에도 다시 거리로 나섰다. 김정은 "남편이 탁송 대리를 매일 일하면 돈을 많이 버는데, 매일은 못 한다. 진정으로 그림에 미친 사람이기 때문에 그림을 그려야 하는 상황이면 어떻게든 나간다"라고 밝혔다. 남편은 "사업 부*나고 그렸으니 20년 정도 된 것 같다"라고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