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시각장애 가수 임수현 부인 직업 아내 나이 결혼

주관방사 2020. 8. 14. 21:18

시각장애를 지니고 있는 임수현 씨가 늘 자신의 옆에서 대신 눈이 되어준 아내를 위해 세레나데를 바쳤답니다. 2020년 8월 14일 방송된 KBS 1TV 예능 '한국인의 노래' 8회에는 김호중의 강력 추천을 받은 임수현 씨가 이날의 사연 주인공으로 등장했답니다. 울산 자선단체에 전속으로 있다는 임수현 씨는 공연 활동을 함께 한 계기로 김호중과 인연을 맺었던 것입니다.

 

 

임수현 씨는 전맹 시각장애 1급을 가진 시각장애인이었답니다. 퇴근길에 대형 트레일러와 추돌 사고가 나 그 후로 시력을 잃었답니다. 임수현 씨는 죽을 수도 있다는 동의서 사인을 받고 무려 한달간 수술을 받았던 당시의 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답니다. 임수현 씨는 "불행 중 다행으로 아래턱 밑으로는 다친 곳이 한 군데도 없는 상황이었다. 위쪽으로는 뼈가 산산조각이 나 뇌출혈이 올 정도였던 것이다"고 말했답니다.

 

처음에 가족들은 임수현 씨에게 시력을 잃은 사실을 숨겼었답니다. 수술을 하면 한 쪽 시력은 살릴 수 있다는 배려의 거짓말을 굳게 믿었던 임수현이랍니다. 그렇지만 속고 있는 임수현 씨가 안타까웠던 어머니는 욱하는 마음에 진실을 털어놨고, 그 후로 임수현 씨는 자신이 평생 눈이 보이지 않은 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답니다.

 

임수현 씨는 "지금도 정말로 생생한데 엄마 얘기를 듣고도 잘못 알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믿기지가 않았다. 내가 시각장애인이라고 살 거라고 평생 상상도 못했던 것 같다. 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 침대에 엎드려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나는 것이다"고 당시의 힘들었던 심정을 전했답니다.

 

 

이런 임수현 씨에게 가장 힘이 되어준 사람은 당시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아내였답니다. 임수현 씨는 아내가 선생님이라는 직업까지 관둔 채 자신을 간호해줬다고 얘기를 하며 "지금은 안경을 쓰고 살지만 그때는 초기라서 안연고도 시간마다 발라야 하고 붕대도 갈아줘야 했던 것이다. 아내가 그 허드렛일을 다 해줬다. 고생 많이 했다"고 밝혔답니다.

 

임수현 씨가 고맙게 생각하는 대상엔 여자친구의 어머니, 지금의 장모님도 있었답니다. 임수현 씨는 "여자친구 어머니도 너무 감사드리는 부분이 모든 걸 인정해 주셨고 받아들여 주셨던 분이다. 반대가 절대 없으셨다"며 감사해했답니다.

 

와이프 아내는 임수현 씨의 음악의 길도 적극적으로 응원했답니다. 임수현 씨는 한 가요제에 나가 3등 입상을 했는데 그 자리를 추천해준 것도 바로 아내였답니다. 임수현 씨는 "아내가 현수막 걸린 걸 보고 결과를 떠나 참가 자체에 큰 의미를 뒀던 거 같다. 나름 암울하게 있던 시기였는데 당당하고 멋진 모습 찾으라는 의미였던 거 같은 마음이었다"고 당시 아내의 마음을 짐작했답니다.

 

임수현 씨가 가요제에 나가 부른 곡은 '무조건'이었답니다. 이 말을 들은 최수종은 "사고로 인해서 시각장애로 움츠려 있던 수현 씨에게 부인 아내의 가요제 한번 나가보라는 권유가 노래에 대한 꿈을 줬던 것 것이다"이라며 감동받았답니다.

 

임수현 씨가 '한국인의 노래' 출연을 결심한 계기도 아내였답니다. 임수현 씨는 "'한국인의 노래'가 저에게 선물해준 노래를 저는 아내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꿈을 밝혔답니다.

 

임수현 씨는 가정적인 아빠였답니다. 아이들은 임수현 씨를 '좋은 아빠', '고마운 아빠'라고 표현했답니다. 아들은 왜 고맙냐는 질문에 "태어나게 해줘서"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답니다. 임수현 씨 아내는 이런 아들의 말에 눈물도 보였답니다. 임수현 씨는 "많이 노력하고 살긴 하지만 거기에 미치지 못할까 봐 늘 노심초사했던 것 같다. 이렇게 하면 좋아할까 늘 노력하며 살고 있는데 이 자리를 통해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은 것이다"고 말했답니다.

 

이날 방송에서 임수현 씨의 아내는 사고 당시도 기억했답니다. 그는 "너무나도 아파서 지우고 싶은 기억. 저도 많이 울어서 부분 부분 기억이 안 나는 것이다. 수술실에서 엄청 오래 걸렸는데 제가 쓰러지기도 했다. 죽는다고 그랬다. 지나가고 나니까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지만 진짜 많이 힘들었던 사황이다"고 당시를 전했답니다.

 

최수종은 이런 아내가 임수현 씨의 옆에 남아 간호하고 지킨 이유를 궁금해 했답니다. 아내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물었다. 그러면 '입장 한번 바꿔 정말로 생각해 봐, 내가 떠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할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냥 너무 당연하게 가족 같았다고 해야 할 거 같다. 남들은 많이 그랬던 것이다. 힘들지 않겠냐고. 안 겪어보면 모르는 거 같다. 일년을 만났든 십년을 만났든 6개월은 내게 긴 시간 같았다"고 답했답니다.

 

아내의 꿈은 임수현 씨가 무대에 오르는 것입니다. 아내는 "남편은 안 된다고 하지만 저는 남편이 음악공부를 더 해 하고 싶은 걸 더 하고 살았으면 정말로 좋겠다"고 말했답니다. 아내에게 임수현 씨는 어딜 가든 '내 남편'이라고 말할 수 있는 멋지고 고마운 사람이었답니다.

 

이후 하광훈 프로듀서는 김동환 '묻어버린 아픔'을 추천해줬답니다. '변한 건 세상이라지만 우리 사랑 이대로 간직하며 먼 훗날 함께 마주 앉아 둘이 얘기할 수 있으면 좋아'라는 가사가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생각나게 한다는 것입니다. 아내는 수현 씨가 노래 연습을 할 때 늘 옆에서 가사를 알려준다고 했답니다. 이번에도 임수현 씨는 아내의 도움을 통해 노래를 완성해낼 수 있었답니다.

 

이후 노래를 들은 임수현 씨는 "노래를 들으며 계속 가사를 곱씹었던 것 같다. 너무 내 이야기 같다. 내 마음의 소리 같다. 정말 좋다"고 말했답니다. 아내 역시 "느낌이 이상한데 너무 좋다"고 함께 기뻐했다. 최수종 역시 "큰일을 겪었다. 그렇지만 잘 이겨내고 서로 고마워하며 사는 두 분 모습 보며 오히려 배울 점이 많았던 시간이다"라며 뜻 깊은 소감을 남겼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