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심초 나이 멤버 유시형 유의형 프로필
카테고리 없음유심초 '사랑이여', 못다 이룬 서글픈 사랑
-2024. 3. 7.
노래에는 저마다 사연이 있다. 가사에는 누군가 어떤 의미로든 가슴 깊이 새겨진 속마음을 토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무리 비유나 은유적으로 표현해도 그 의미를 알고 사연을 들으면 가슴이 찡해진답니다.
어릴때 교통사고로 몸이 불편한 대학생이 있었다. 매일 학교 가는 시내 버스안에서 만나는 안내양(여차장)이 친절하게 자신을 부축해주고 자리도 잡아줘 고마웠다. 장애를 가진 청년과 가난 때문에 배우지 못하고 시내버스 차장을 하는 처녀는 서로 연민의 정을 느꼈다.
차츰 낯이 익으면서 사랑이 싹텄고 휴일이면 데이트도 하고 서로의 감정을 키워갔다. 청년은 장애가 있었지만 부잣집 외동아들이었는데, 이를 안 부모가 버스회사로 찾아가 난리를 치고 처녀에게 돌이킬 수 없는 모욕을 안겼다. '어디 가난하고 무식한 촌년이 감히 남의 집 귀한 아들을 넘보느냐.'라고 전했습니다.
처녀는 종적을 감췄고 집에 갇혔던 청년은 몇 달 뒤 그녀를 수소문하기 위해 일하던 버스회사로 찾아갔다. 겨우 알아낸 시골집 주소로 달려갔지만, 그녀는 이미 없었다. 고향으로 내려가 1주일을 몸져 누워 앓다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오빠 집에 얹혀 살다 객지로 나가 시내버스 차장을 했다는 사연도 알게 됐던 것이다.